전국팔도 제수용품 직거래 쇼핑
역곡상상시장이 알려요/보도자료 2012. 9. 24. 14:01 |전국팔도 제수용품 직거래 쇼핑
중앙일보] 입력 2012.09.18 02:41
추석을 앞두고 물가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렇다고 제수용품 준비에 소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올 추석은 북적이는 마트 대신 품질 좋고, 가격 착한 직거래를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식생활 소통 연구가 안은금주(사진)씨가 전국을 누비며 발굴해 낸 우수 농산물 생산 농가를 공개했다.
직거래는 중간 거래상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와 판매자가 직접 거래하는 형태를 말한다. 중간마진이 없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이다. 때문에 주부들 사이에서도 직거래 쇼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주부 박성연(34·영등포구 당산동)씨도 올 추석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직거래로 구입할 의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박씨는 “가격은 싸지만 눈으로 보고 사지 못하기 때문에 품질을 과연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배송사고나 구매 양도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식생활 소통 연구가로 전국의 농가를 돌며 우수 농산물을 소개하는 안은 금주씨는 “정직하게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가가 얼마든지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는 “직거래로 한 번 좋은 농산물을 먹어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이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말린 생선과 한우는 꼭 직거래로 사 먹는다. 잡아서 바로 해풍에 말려 직배송 해오는 생선은 맛과 신선도가 최고라는 설명이다. 그는 직거래를 망설이는 주부들에게 “명절 음식에 쓰일 양질의 식재료를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고 전했다.
직거래 할 때 유의할 점은 ‘양’이다. 한 두개의 단품을 구매할 수는 없다. 박스단위로 포장되기 때문에 두 가정 정도가 함께 구매해 나눠 먹는 것을 추천한다. 반가운 소식은 소규모로 직거래를 하는 농가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택배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배송이 몰리는 기간을 피해서 주문하고, 택배 송장번호를 받아두면 좋다. 배송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추석 같은 경우 2주 전, 10일 전에 미리 주문하면 안심이다.
과일경남 거창 ‘땅강아지 사과(055-943-6789)’는 얇고 아삭한 껍질과 풍부한 과즙이 일품이다. 사과 한 알, 한 알을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김정오 농부는 사과가 좋아 사과 대학의 교수가 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내노라하는 친환경 사과를 만들기 위한 재배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기도 하다.
충남 아산 ‘과일로 여는 세상(010-3258-6544)’의 친환경 저농약 배도 추천한다. 친환경 체험마을 위원장을 맡으며 정성껏 배를 재배하는 부부를 믿고 구매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오디, 토마토, 사과 등도 재배하고 방문하면 과일 따기 체험도 가능하다.
감은 경북 청도 ‘평양농장(054-372-1470)’이 좋다. 씨 없는 반시로 유명한 청도에서도 가장 볕 좋고 공기 좋은 한재에 위치한 평양농장은 2대에 걸쳐 부자가 감 농사를 짓는다. 후계자인 아들은 친환경에 가까운 감 재배를 위해 노력한다. 감의 색이 맑고 깨끗하며 맛도 달다.
생선전남 고흥의 ‘나로도 정태수산 30호(010-8414-2485)’는 민어·참돔·병어·새우·조기·가자미 등을 고루 파는 중도매상이다. 나로도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자연산 생선을 하루 동안 해풍에 말려 진공 포장해서 보내준다.
전남 완도 ‘갯돌 소리(017-616-3532)’는 가족이 운영하는 전복 양식장으로 완도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을 인터넷으로 직거래한다. 양식전복·김·다시마·톳 등 해조류와 장어·우럭·서대·조기 등 말린 생선이 고루 있다. 선물 포장도 위생적이고 깔끔해서 추석 선물로도 그만이다.
이외에도 경남 창원 ‘서벽물산(055-222-4607)’에서는 마산 문어를 비롯한 제수생선과 제수 전을 세트로 판다. 안동시장 내 ‘명성상회(054-852-9692)’는 제수용 꼬지 생선류, 돔베기, 문어를 구입하기 좋다.
육류전남 장흥의 한창본 농부가 키운 유기축산 한우를 추천한다. 장흥축협에서 관리한 유기 축산 한우를 생고기로 ‘장흥몰(061-860-0323)’에서, 시중 유기 한우 보다 4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옥수수 사료가 아닌 친환경 볏짚과 참다래를 먹여 느리게 키운 소다. 여물 먹고 자란 옛 한우의 맛이 난다는 평이다. 매월 소 잡는 날을 정해두고 일괄 택배 배송하므로 도축 후 가장 신선한 상태로 받을 수 있다. 도축 량이 적어 금세 품절될 수 있다.
산채류강원도 인제의 임산물 직판 매장 ‘산채세상(033-462-3737)’은 지난달 산림청 지원으로 문을 열었다. 심마니와 약초 캐는 사람들의 임산물을 한 곳에서 판매한다. 자연산 나물과 약초, 버섯 등을 저렴하게 택배로 보내준다. 고사리·곰취·다래순 자연산 표고버섯 등과 각종 약재, 꿀이 있다.
한과?정과‘한가원(031-533-8121)’을 통해서는 국가지정유과·약과 분야 1호 명인 김규흔 씨가 만드는 한과를 맛볼 수 있다. 30여 년 간 전통 한과의 맛과 품질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도솔천(064-763-7637)’에서는 이색 제주식 한과를 판다. 제주 감귤을 졸여 만든 청을 입힌 과줄은 색도 감귤 빛이다. 선물용 포장이 고급스럽다.
부침류서울 공덕시장 내 ‘청학동 부침개(02-706-0603)’는 방송에 나올 만큼 유명세를 탄 명품 부침개 집이다. 경기 용인 중앙시장의 ‘민속 전집(031-335-5453)’은 30년 동안 부부가 전을 붙여 온 집으로, 매일 새벽 2시에 신선한 재료를 공수해 와 당일 판매만 한다. 부천 역곡 북부시장 ‘지짐이집(032-347-1149)’은 가자미전, 두부전, 녹두전, 동태전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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