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통시장 문전성시를 기원한다

경기신문 승인 2012.05.30    전자신문  13면

 

 전통시장이 살아나야 할 이유는 많다. 우선 전통시장은 지역 서민경제를 지탱해주는 주춧돌과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영세상인들은 이곳에서 장사를 하면서 아이들 학비와 생활비를 번다. 따라서 영세상인 보호와 지역경제의 균형 발전, 중소기업 진흥 효과 측면에서 전통시장은 국책으로 보호되는 것이 마땅하다. 경기도와 각 지자체가 실시하고 있는 ‘1시장-1대학’ 정책이나 ‘전통시장 큰 장날’ 같은 정책은 그래서 박수를 받고 있다. 현재 전국의 전통시장에 입주한 점포는 약 20여만개로 여기에 종사하는 인원만 36만여명 정도라고 한다.

물론 대형마트나 인터넷쇼핑몰, 대기업의 SSM 등의 확장으로 대폭 감소한 숫자다.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은 계속될 것이므로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도 계속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현실에서 경기도가 현재 매월 넷째 주에 실시중인 ‘전통시장 큰 장날’은 실낱같은 희망을 걸게 한다. 전통시장 큰 장날은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일제 도입에 따라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경기도의 시책이다. 전통시장 큰 장날에 참여하는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평소보다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이 시책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전통시장 큰 장날의 매체 증대 효과가 시장별로 10~30% 정도 증가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도에 따르면 수원시가 이번 달부터 매월 둘째, 넷째 주에 ‘전통시장 큰 장날’행사를 하고 있고 큰 장날 참여 시장 역시 처음 31개에서 54개로 늘어나는 등 시장의 호응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 지동시장에서는 순대국 할인판매를 했고 수원 못골시장은 장바구니를 증정했으며 부천 역곡북부시장은 특가판매를 실시했다. 안양의 중앙시장, 관양시장, 남부시장, 석수시장, 호계시장, 박달시장 등 6개 시장에서도 할인판매와 경품을 제공,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매출 역시 부천 역곡 북부시장은 약 30% 정도, 수원 못골 시장과 정자 시장은 10% 정도 매출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단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전역으로 둘째, 넷째 주 일요일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도는 앞으로 ‘전통시장 큰 장날’ 참여 우수시장에 대한 경영현대화 (마케팅, 특가판매) 사업비 지원과 시군, 경기도 상인연합회, 각 상인회 등과 협조를 통해‘전통시장 큰 장날’행사를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란다. 이 시책이 정착돼 더 많은 고객들이 전통시장을 찾아 문전성시를 이루는 모습을 보고 싶다.

Posted by 역곡상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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